어른을 만났습니다. (접촉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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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평안이 깃드시길 바라며 2025년 복이 가득한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저는 올해로 20대 중후반에 접어들게 된 직장인 입니다.어제 저는 어른을 만났습니다.상황은 1월23일 목요일 오후 8시20분저는 현재 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주택 앞쪽에는 양쪽으로 차를 대면 아슬아슬하게 가운데 길로 차가 한대 지나갈 수 있을만큼의 넓이를 지닌 도로가 있습니다.사실 도로보다는 골목에 가까운 것 같네요.주변이 모두 주택단지여서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아 늘 주민들 모두 주차지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저희 집 지하에는 6대 정도의 협소한 주차공간이 있어 나름 편안하게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저는 평소와 같이 퇴근 후 집으로 차를 끌고 갔습니다. 집 주차장에는 자리가 있었지만 제가 들어온 방향으로는 집어 넣을 수 없는 구조여서 차를 돌려와서 주차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평소에도 좁은 골목길은 문제없이 주행했기에 제 머릿속에는 얼른 차를 돌려와서 주차하고 집에서 쉬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차 옆쪽에서 쿵! 소리가 들르더군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렸습니다.분명 제가 지나갈 수 있다고 판단되었고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는데... 아직 사고 경험이 전무한 저는 심히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침착하게 상황을 보는것이 우선이니 일단 옆쪽에 잠깐 차를 정차하고 어느쪽이 부딫혔는지 파악해보기 시작했습니다.접촉사고가 난 상대방 차는 주차가 되어있지만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제 차와 상대방 차의 사이드미러 완전 끝부분이 부딫힌 것 으로 보여졌습니다.시동이 꺼져있는것은 확인했지만 밤이 어두워 검은색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미쳐 발견하지 못한것이 패착이었습니다. 제 차는 흠집 하나없이 멀쩡했지만 상대방 차 사이드미러에는 살짝 까진 부위가 보이더군요.심란한 마음을 뒤로한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하지만 결국 사고도 제가 낸것이고 당연히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라 생각했기에 두려웠지만 상대 차주님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차주님께서는 주차된 차 바로 앞쪽에 거주하고 계셨고 전화를 받으신 뒤 5분도 채 안돼서 나와주셨습니다.30대 초중반으로 보이시는 차주분께 곧바로 90도로 고개숙여 사과를 했습니다. 차주분께서는 잠깐 차 상태를 확인하시더니 오히려 본인 잘못도 있다고 좁은길에 사이드미러를 접는 걸 깜빡한건 내 잘못이라고 그러니까 그냥 가셔도 된다고, 정말 온화한 미소를 보이시며 되려 저를 달래주셨습니다.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차주분은 요새 이렇게 합의하고 나중에 신고하는 사람들 있으니 불안해 하지 마시라 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선뜻 저에게 문자로 '괜찮습니다 ㅎ'를 보내주셨습니다.저는 그런 차주분께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기프티콘이라도 드릴 수 있게 해달라 라고 애원하니 차주분께서는 웃으시며 따봉을 날려주시더군요.차종도 제네시스였고 차주님 연령대도 어려보이시기에 솔직하게 아...선처는 힘들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부모님께 지원은 받지 않을 것이기에 혼자 처리할 막막함도 함께 겹친것도 한몫했죠그렇기에 그저 웃으며 아무일 아니라는 듯 반응해주신 차주분께 정말 너무 감사한 마음과 존경에 마음이 들더군요.25년이 시작된지 얼마 채 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제가 본받아야 할 어른을 만났습니다.누군가는 그깟 기스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은 잘못도 있으니 용서해줬을거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분명한것은 저의 불찰로 일어난 잘못이 분명하며 용서하지 않고 합의금을 요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지 않고 그저 너그럽게 용서해주신 제네시스 차주님 정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선생님의 앞날에 정말 행복만 가득한 일들이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저도 선생님께서 베풀어주셨던 모습들을 본받아 더욱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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